Guess X

x

우리는 다양한 생각을 담을 수 있는 어떤 무언가를 상상한다. 그릇은 아니다. 그릇이라면 또다른 거대한 수렴체가 되어 버리고 마니까.

모든 것이 시시각각 역동적으로 모였다, 흩어지고 다시 다른 모양으로 모일 수 있는 무언가다.
그 움직임을 만드는 에너지는 내재되어 있고, 자발적이며 운명적이다. 그것은 언제든 유동적으로 제 모양을 바꾼다. 끊임없이 빨아들이고 내 뱉고를 되풀이 한다.

그렇다. 그것은 모양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없다. 모양을 그려내는 순간 그것은 고착화 되어 버리고 본질적 특성이 사라진 껍데기만 남는다. 그 무언가에게 있어 외적 모양은 본질과 관련이 없다. 본질은 그 움직임 자체에 있다.

그것안에는 복잡한 무언가로 가득하지만 그것 자체는 단순하다. 그것안에 담겨진 잡다한 것들이 시시각각의 모양과 특징을 결정지운다. 결국 아무것도 예정되어 지지 않고 결정되지 않는다. 노마드의 자유만이 있을 뿐.

수학시간을 기억하는가?

X 기호 x. 언제나 무언가가 대입되기도 하고, 무언가의 결과값이 되기도 하는. 그것은 무언지 알 수 없는 잠재태로서의 기호이다.
그래서 그것은 알 수 없다. 아니 알고 있다. 뭐가 될지는 몰라도 무언가로 되어 질 것이라 것을.
그래서 그것은 기호이어야 하며, x 이다.